제9회 과신대 콜로퀴움 후기


명쾌하고 통쾌한 전성민교수의 창조과학 성경해석 비판


글_ 백우인 기자



한여름 더위보다 뜨거운 관심몰이가 되었던 과신대 콜로퀴움 현장(서울대입구역, 더 처치교회5)에 다녀왔다. 주제는 두려워하는 독선과 겸손한 확신-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의 성경해석이고 구약학 전성민 교수의 발표였다.

 

성경 해석학의 일반 원리에 비추어본 창조과학자의 성경해석 평가에서 젊은 지구론은 1급 성경해석 2급 과학 이론이라고 평가하는 것을 소개했다. 주류 과학자가 보기에 자신들의 과학 해석이 성에 안찰 수 있으나 자기들의 성경해석이 제대로 된 것이라는 주장을 들으며 구약학자로서 말도 안 되는 그러한 평가를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성민 교수는 조용조용 이야기를 끌어나갔으나 깨알 같은 웃음과 함께 창조과학의 성경해석에 대해 5가지로 날카롭게 비판했다.


첫째, 성경을 기록된 그대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은 성서학적 이해의 부재이며 문자 그대로 믿는다는 것은 허상이라고 말했다. 한 예로 태초에(베레시트)’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쓰였으니 문자적으로 히브리어로 읽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우리는 해석을 해서 읽고 있으며, 또 원래 태초에는 히브리어에서 한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초기의 기간을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시점인지 기간인지를 판단하고 해석해야 한다. 전성민 교수는 문자주의적 해석은 미끄러운 비탈길만큼 위험하다는 말을 통해서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둘째는 역사성을 무시하는 역설이라고 창조과학의 성경해석을 평가했다. 그들은 성경은 끊임없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에스겔의 환상에서 역사성이 있다고 하는 의미는 어떤 의미인가?'라고 질문을 해봤을 때, 이 환상을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에서 읽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나님은 그 당시의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전반적인 내용들을 사용하셔야 했다. 에스겔의 환상도 그게 뭐지?”라고 생각될 만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에스겔서에 얼굴이 4개 있는 짐승과 사자 얼굴 위에 사람이 얹혀있는 모습은 하나님의 보좌라고 이해하며 하나님이 통치한다고 이해했고, 이에 더해 이 보좌라는 것에 새로운 것이 있을 때 그것에는 뭔가 더 의미가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듯 에스겔의 환상의 내용이 잘 전해지게 하기 위해 그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주관과 그들의 세계관을 사용하셔야만 했다에스겔서의 내용이 역사성을 갖는다면 그것은 역사적 배경 아래서 봐야 한다. 그러나 창조과학회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성민 교수는 지적한다. 역사 가운데 말씀하셨다는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의 인식적 환경 가운데서 말씀하셨고, 더불어 성경본문에는 하나님이 반영하시려는 세계가 있고 하나님이 형성하시려는 세계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성경은 어떠한 특정한 사람들에게 역사적으로 특수한 상황 가운데 주어진 말씀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창세기의 경우 궁창에 별이 박혀있는 세계관은 그냥 받아주신 것이다. 1:16절에 큰 광명체와 작은 광명체가 있고 달이 빛을 낸다고 할 때 오늘날과는 맞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아주신 것이며 그것이 반영하신 세계관인 것이다. 이것은 틀릴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이 무오하다는 이야기는 성경이 주장하는 바에 한해서 다시 말해 형성하려는 세계관의 진리값에 대해서 무오하다는 것이다. 사용한 세계관을 무오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서해석학에서 말하는 성서의 역사적 특수성과 영원한 타당성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셋째,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창조과학회는 창세기를 역사로 보지 않으면 기독교 교리가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겁을 주며 질문한다. “창세기 1장을 역사적으로 믿지 않으면 예수님의 부활은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전성민 교수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지 못하면 대화를 잘 이해할 수 없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르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제대로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창세기 1장과 2장은 '어떤 장르인가? 역사인가? 신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다양한 입장 즉, ‘역사적 서사혹은 역사적이지만 문자적인 것은 아니다.’ ‘신학적 역사등 다양한 의견을 말하면서 역사라는 단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라는 것을 말하려고 한다는 입장에서 장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신학적 수사를 알지 못하거나 일부러 피하는 해석. 다섯째, 신학적 메시지를 놓치는 비약적 해석으로 평가한다성경에는 비유나 유비뿐만 아니라 과장법도 들어있는데 그런 표현들을 문자적 사실로 보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예컨대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에서 는 언제나 지구이므로 지구가 제일 먼저 생겼다는 해석은 자연과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동일하게 드러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뭐라고 말하든 창세기에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했으니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또한 양쪽 끝만 말하지만 모두를 아우르는 표현, 예를 들어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다 창조하셨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전성민 교수는 창세기 11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지구를 먼저 창조했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신학적 수사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창세기 1, 2장의 풍성한 신학적 메시지는 하나님 말씀은 전 존재에 영향력을 미치는 실재로 이해해야 하며 창조주 하나님은 한 분이시라는 것이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주장 같은 독선적 태도의 밑바탕은 두려움이라고 지적하며, 성경을 성경대로 믿는다는 것은 성경을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편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죄성일 수 있다. 상식적이고 훈련된 해석과정을 밟아야 저자들의 원래 의도에 근접해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해석을 해야 한다. 그 가운데 최선의 결론을 내리고 그마저도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겸손한 확신을 강조했다.


차분하고도 스피드한 전 교수의 풍부한 예시와 흡인력 있고 날카로운 지적은 사이다 중의 사이다였다. “흔들리는 나침반은 틀리지 않는다.”는 겸손한 확신으로 우리 과신대 사역이 더욱 확장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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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과신대 콜로퀴움]


"진화과학과 창세기: 공명인가 대립인가?"


[수강신청 바로가기]





지난 160 여년 동안 우주와 지구 생물의 진화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의 축적으로 진화론은 단순한 하나의 과학 이론을 넘어서서 경험적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당초 진화론은 생물학에서 출발되었지만 이제는 천체물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어서서 인간 삶의 모든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우주의 138억 년 진화의 역사가 사실이라면 창세기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성서에 등장하는 절대자는 3차원 세계에 갇혀 있는 제한된 존재가 아닌 4차원 이상의 시공간에 존재하는 초월자이며, 따라서 창세기 1장에 서술된 창조의 6일은 인간의 시간이 아닌 4차원 세계의 시간으로 볼 수 있다. 4차원 시공간에서의 6일은 3차원에 거하는 과학자들의 시간으로는 아주 오랜 시간으로 대비될 수 있다는 물리학적인 해석을 이해하게 되면 138억 년의 우주 진화 역사와 창세기 1장의 6일은 서로 갈등할 필요가 없어진다. 창세기와 진화론의 시간 문제가 해결되면 창세기 1장의 창조 연대기는 진화론에서 밝히고 있는 우주 역사의 연대기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본 강의에서는 우주 진화의 역사가 창세기 1장에 큰 사건 위주로 요약되어 있음을 상세히 밝힐 것이다. 진화론과 창세기의 하모니를 발견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과학과 단절된 경험적 신앙으로부터 사실에 근거한 신앙으로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진행순서


7:30~8:30 1부 강연: "진화론과 창세기의 하모니" (김익환 교수)

8:30~8:40 휴식

8:40~9:30 2부 대담: "진화와 창세기에 대한 과학자와 신학자의 대화"

대담: 김익환 교수, 김구원 교수, 사회: 우종학 교수


강사: 김익환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미국 Rutgers University에서 생물화학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화학공학회, 한국생물공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가생물방어연구소 소장, NEI Korea 이사장, 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의 Editor in Chief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전염의 상상력>(공저)가 있다.

대담: 김구원 교수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우가릿 문헌과 사무엘상 본문을 비교문학적으로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양고대문화사학회 연구이사이며, 개신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궁금해? 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사무엘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구약 성서로 철학하기>가 있다.

✓ 일시: 2018년 9월 3일 (월) 오후 7:30~9: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청소년 무료)

✓ 수강신청: goo.gl/ENgm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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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과신대 콜로퀴움]

"두려워하는 독선 vs 겸손한 확신" 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과 성경해석



성경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경을 해석할 때 문법적, 역사적, 신학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성경 저자들의 세계관과 우주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까요? 신학은 현대 과학의 성과와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해야 할까요?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구약학과 세계관을 가르치고 계시는 전성민 교수님께서 이런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 주실 겁니다. 이번 콜로키위움은 전성민 교수님을 모시고 창조과학의 잘못된 성경해석을 꼬집고 창세기를 바르게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듣습니다. 두려움과 독선에 빠진 성경해석이 아니라 겸손하면서도 확신에 찬 성경해석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강사: 전성민 교수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구약 내러티브의 윤리적 읽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D.Phil.)을 받았으며, 학위 논문이 "Ethics and Biblical Narrative"라는 제목으로 옥스퍼드 신학 및 종교학 단행본 총서로 출판되었다. 현재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세계관 및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전공 영역인 구약 윤리 외에도 평신도 신학, 세계관적 성경읽기와 설교, 성서학과 과학의 관계 등에도 관심이 많다.

✓ 일시: 2018년 8월 6일 (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청소년 무료)

✓ 등록 링크: https://bit.ly/2uIjG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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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과신대 콜로퀴움]

"두려워하는 독선 vs 겸손한 확신 - 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과 성경해석"

✓ 일시: 2018년 8월 6일 (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 등록 링크: https://goo.gl/forms/s6F3wIHwC3ecKFFa2

여러분은 성경을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때로는 독선으로, 때로는 확신으로 말씀을 대하는 여러 크리스찬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과신대 아홉 번째 콜로퀴움! 구약학자 전성민 교수님을 모시고 성경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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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콜로퀴움>


일시

2018.8.6 오후 7:30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주제

두려워하는 독선 vs 겸손한 확신 - 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과 성경해석


강사

전성민 교수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


대담 패널

우종학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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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과신대 콜로퀴움]


"두려워하는 독선 vs 겸손한 확신 - 구약학자가 본 창조과학과 성경해석"


✓ 일시: 2018년 8월 6일 (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오는 아홉번째 과신대 콜로퀴움은 성경해석에 대한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작년 3회 콜로퀴움 때 과신대를 찾아주신 전성민 교수님께서 이번엔 새로운 주제로 다시 한번 콜로퀴움에 함께 해주시는데요, 아래 링크를 눌러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등록 링크: https://goo.gl/forms/s6F3wIHwC3ecKFF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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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과신대 콜로퀴움]

"인간은 왜 암에 걸리는가? - 진화의학으로 본 생로병사"

이번 콜로퀴움에서 다룰 여섯 가지 질문입니다! 흥미로운 질문이 가득합니다. 그 대답은 과신대 콜로퀴움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일시: 2018년 5월 29일 (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 강연: 손정식 교수(서울대병원) / 대담: 김기석 교수(성공회대)
✓ 8회 콜로퀴움 등록: https://goo.gl/forms/lAu7TM7ukH1D8e8C2

1. 진화의학은 의학계에서 어떤 위치를 갖나요? 그리스도인 의사들은 진화의학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2. 인류가 질병을 겪는 것은 타락의 결과인가요? 창조의 일부인가요?

3. 고대나 중세에 비해 현대를 사는 인류가 더 많은 질병을 갖고 있나요? 퇴행성 질환은 인류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화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4. 질병과 죽음은 의학의 발전을 통해 극복될 수 있을까요?

5.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것과 하나님이 병을 고치시는 것,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6. 신앙인은 질병과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나요?

#과학과신학의대화 #과신대 #과신대콜로퀴움 #진화의학 #생로병사 #인간 #질병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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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과신대 콜로퀴움 등록 안내]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진화의학으로 본 생로병사"


✓ 일시: 2018년 5월 29일 (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여덟번째 과신대 콜로퀴움!

인간의 진화와 의학, 그리고 질병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서울대학교 병원의 손정식 교수님을 모시고 흥미진진한 강연을 듣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사전등록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사전질문을 제출하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까지!

제 8회 과신대 콜로퀴움에 서둘러 등록해주세요!


콜로퀴움 등록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 8회 콜로퀴움 등록: https://goo.gl/forms/lAu7TM7ukH1D8e8C2


#과학과신학의대화 #과신대 #과신대콜로퀴움 #진화의학 #생로병사 #인간 #질병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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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콜로퀴움>


일시

2018.5.29 오후 7:30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주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진화의학으로 본 생로병사


강사

손정식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대담 패널

김기석 교수 (성공회대 조직신학)



- 강의 소개 -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의대생 시절,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신선한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왜 그 오랜 시간 동안 의학을 공부해 오면서도 이런 질문을 던져보지 못했을까?

어떻게 당뇨병이 발병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는 달달 외우면서도,

당뇨병이 생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에 매료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예방의학이나 사회의학에 대한 책인가?’

의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의철학에 대한 책인가?’

그런데 의외로 진화론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었습니다.

진화학자 조지 윌리암스와 정신과 전문의 랜돌프 네스가 쓴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왜 자연선택은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었을까?

왜 자연선택은 고장난 몸을 완벽하게 복구하는 유전형질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간단히 말해 '인간은 왜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진화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는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죄 때문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쓰인 이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다음의 여섯 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방어 기전, 공진화, 새로운 환경, 번식을 위한 건강의 희생, 설계상의 절충, 진화적 유산으로 병이 생긴다.

 

(1) 방어 기전(Defenses)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은 질병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유용한 방어 기전입니다.

 

(2) 공진화(coevolution)

병원균은 숙주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여 항생제 내성 등으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세균들도 우리 몸에 맞도록 진화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3) 새로운 환경(Novel environments)(Mismatch)

우리는 수렵채집 사회(hunter-gatherer society)에 적합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많은 노동이 필요하였습니다. 음식물이 있을 때 최대한 섭취하여 몸에 저장해야 생존에 유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쉽게 칼로리 섭취가 가능한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특징들이 비만,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4) 번식을 위한 건강의 희생(Reproduction at the expense of health)

자연 선택은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후손 번식의 재생산 극대화를 위해서만 일어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은 결혼하고 자손을 낳는 시기가 지나 나이 들어서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그래서 자연선택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5) 설계상의 절충(Trade-offs)

직립보행으로 인간은 두 팔의 사용이 자유로워지고, 그로 인해 도구를 만드는 등의 많은 이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립보행으로 인해 인간은 척추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을 많이 앓게 되는 손해가 있었습니다.

 

(6) 진화적 유산

진화는 계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진화는 언제나 자기가 이미 갖고 있던 것들을 조금씩 땜질하듯 진행됩니다.

인간의 기관지와 식도는 교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음식이 기도를 막아 질식으로 죽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삽니다.

이것은 소화계만 있던 동물에게 호흡계가 생기는 진화 과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진화의학적인 관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만과 암 치료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진화의학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독 살이 잘 찌고 살을 빼기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비만 관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더 살이 잘 찝니다.

하지만 비만 관련 유전자를 가진 분들도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살을 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별 유전자 맞춤형 다이어트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우리 몸의 세포보다 10배 이상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 하나의 세계입니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은 인간과 함께 진화해 왔으며, 우리 몸과 미생물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더 나아가 비만, 당뇨, 알레르기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장과 뇌의 연결축(gut-brain axis)을 통해 인간의 뇌 발달과 정신질환까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진 다세포생물입니다.

다세포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포들이 상호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세포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다가, 때가 되면 스스로 죽어야(세포자살: Apoptosis) 합니다.

이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 암입니다.

즉 암세포는 죽지 않고, 계속 세포 분열하여 커지며,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다,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암세포는 세포 분열 자체가 생존과 번식인 단세포 생물의 특징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나온 이론이 격세이론(隔世理論, Atavistic theory)입니다.

암세포는 세포의 증식이 곧 생존이던 고대 시기의 유전자가 손상과 스트레스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사람에게만 암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척추동물뿐만 아니라 그 외의 생물에서도 암이 생깁니다.

어떻게 보면 암은 다세포생물의 숙명과도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암 연구는 계속 분열하는 돌연변이 암세포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암이 발생하고 자라는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 대한 연구들이 많습니다.

암세포 주변에 있는 면역세포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해 치료하는 면역치료제도 개발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약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해서 유명해진 펨브롤리주맙입니다.

지미 카터는 악성 흑색종이 간과 뇌에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암세포는 면역관문(Immune Checkpoint)을 통해 면역세포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해서 살아남아 자랄 수 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펨브롤리주맙을 주사하면 억제되어있던 T세포가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해 치료합니다.

 

우리 몸에서 암세포와 건강한 세포가 진화적으로 경쟁한다는 개념을 제시한 학자도 있습니다.

건강한 미세환경에서는 건강한 세포가 '암이 될 세포'를 이기고 눌러버립니다.

하지만 이 미세환경이 흡연, 자외선, 화학 물질, 노화 등으로 손상되면, 해로운 돌연변이를 가진 세포가 적응력이 높아집니다.

이런 암세포가 건강한 세포를 이기고 몸 안에 자리 잡아 암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암세포를 죽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건강한 세포가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미세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화의 개념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등 많은 학문들의 설명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학에서도 진화의 설명틀로 건강과 질병을 연구하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이 새로운 관점을 접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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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과신대 콜로퀴움]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진화의학으로 본 생로병사"


✓ 일시: 2018년 5월 29일 (화) 오후 7:30
✓ 장소: 더처치 비전센터 5층 채플실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122)
✓ 등록비: 5,000원


여덟번째 과신대 콜로퀴움은 색다른 주제로 찾아옵니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일까요? 영원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는 생물체가 될 수는 없을까요? 서울대학교병원의 손정식 교수님을 모시고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등록링크가 곧 오픈될 예정입니다. 과신대 페이스북 공지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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