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전주 북클럽]

| 김재상  (전주 북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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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은 소양에서 행복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드림뜰힐링팜에서 함께 저녁도 먹고 책 나눔을 했습니다. 이번 나눔의 주요 주제는 설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자신만의 창세기 1장 해석법입니다. 『오리진』의 저자는 크게 일치론과 비일치론으로 구분하였고 각각을 세분화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주 모임에서는 출발점에 대한 분석부터 했습니다. 그 출발점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눕니다. 내재적 혹은 외재적 석의 문제, 성령의 조명 혹은 인간의 이성 활동입니다. 외재적 석의는 일반 계시 측면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자연 및 문화 지식 등을 바탕으로 창세기 1장을 읽어가는 방법입니다. 타종교에 대한 개방성, 다양한 영역 지식 등을 바탕으로 창세기 1장을 재구성해가는 방식입니다. 내재적 석의는 창세기 1장의 중요한 의미는 텍스트 분석에서 시작하는데,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이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등을 참조하지만 의미는 텍스트가 무게를 둡니다. 인간 이성 활동은 주석과 외부 자료에 대한 수집과 논리적 분석 활동에 무게를 둔다면, 성령의 조명은 모세 혹은 모세공동체에게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보여주신 창세기1장 이미지에 대한 경험에 무게를 둡니다. 

창세기 1장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분석의 출발점들은 『오리진』이 제시하는 해석 모델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오리진』의 저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에서 과학과 신학의 개념 파악을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나누었습니다. 과학은 자연에 대한 지식에 국한된 개념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은 문화입니다. 오랜 시간동안에 축적된 자연에 대한 지식과 그 활용으로 형성된 인간의 문화입니다. 신학 역시 인간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과학과 신학을 더 넓게 본다면, 창세기 1장에 대한 해석이 더 넓어질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리진』 저자들이 지닌 다른 문제점은 ‘과학’이라고 할 때 현대 시기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일치론과 비일치론에 대해 언급할 때 결국 이 두 분석법이 현대 과학지식을 중심으로 성경 본문에 접근한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주 모임에서 수개월 동안 이러한 접근은 승리주의 시각이며 여러 오류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나누어왔습니다. 현대 과학 지식이 기준이 아니라 성경 본문 기록 당시의 자연지식이 기준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