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정 II (2기)

과학의 도전에 대한 나와 교회의 대응    |    최재공


  마지막 과제를 제출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합니다. 개별목표에 서평 및 보고서 완료를 썼는데 그 목표가 실현되어 더욱 기쁩니다. 성실히 읽은 책을 완성된 글로 표현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달라진 나의 모습과 직접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번째 과제였던 창조기사 논쟁 서평은 성경 자체를 더욱 실증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한 과정이었습니다. 교회만 다녔다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를 것들을 접하면서 성경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지평이 넓어진 것 같아 과신대 과정이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제 일상에는 젊은 지구론이나 창조과학회와 같은 이슈가 없습니다. 학생 때 다니던 교회나 속했던 선교단체에서도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창조과학을 비판하거나 이상하다는 소리만 어쩌다 듣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과신대를 하면서 제 안의 진화와 창조에 대한 정리하지 못한 어떤 것들이 생각나긴 했습니다. 신학과 과학의 충돌로 신앙이 흔들리거나 반대로 과학전반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그런 일은 없었지만 이 기회에 둘의 관계를 잘 정립한 것 같아 참 다행이라고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젠 신학으로 과학을 재거나 과학으로 신학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생각의 근거에 대해 차근차근 반론하거나 그 한계를 집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과 그것에 대한 해석 그리고 성경말씀과 그것에 대한 해석을 예리하게 구분하는 능력과 감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계속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야의 서로에 대한 거만한 태도가 문제를 일으키고 겸손한 태도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는 것을 느껴서 인생의 어떤 가르침까지 과신대에서 얻어가는 것 같아 들인 시간과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새로운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몇 주 동안 새신자 교육 받고 그룹모임도 참여할 것 같습니다. 과신대에서 공부한 것을 기반으로 제가 있는 곳에서 과학과 신학의 몰이해가 있다면 잘 설명해주기도 하고 제대로 된 이해를 돕는 다양한 루트도 소개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과 웹툰, 유투브 등 과학과 신학이 잘 대화하고 있는 채널들을 알고 있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같이 책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것들이 과신대 졸업생들의 사회와 교회에 대한 실제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과학의 발전을 통해 성경해석의 변화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궁금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수인 저도 과학 분야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기독교인이 돼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20대 중, 후반을 거치면서 조금씩 알아갔는데 30대 초입에는 과신대를 만나 과학과 기독교세계관의 관계를 잘 정립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과신대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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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과신대 [기초과정 II (2기)] 과정의 보고서 중 작성자의 동의를 얻어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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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