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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6호

- 과신대 칼럼 -

" 기독교 대안 학교의 신학의 부재 "

정승화
(수정 비전 학교 과학교사,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의원)

 

  기독교 대안 학교의 현장은 다양한 방면으로 결핍에 허덕인다. 『교육 기본 법』과 『초·중등 교육 법』은 의무 교육을 의무 취학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공교육에 취학한 학생들만 학교를 통해 정부로부터 오는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미인가 형태의 대안학교는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의지하여 운영되는 일반 학교들과는 달리 미인가 대안학교는 항상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교육 시설도 열악하여 학생들이 배움의 현장에서 누려야 하는 것들로부터 유리되어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결핍의 문제가 있다. 학교들이 추구하는 기독교적 가치, 대안적 가치의 결핍이다.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 및 철학은 대안 학교의 알파와 오메가이며, 학교의 모든 시스템, 커리큘럼, 학생 인재상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것이 탁월하고 단단할 경우 열악한 시설 등은 극복 가능한 문제가 된다. 또한 자신들이 기치로 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고 애쓰는 것은 대안학교의 자부심이자 자존심이다. 여러 어려움 앞에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이를 악 다물며 쓰는 말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의 ‘가오’가 바로 우리가 옳다고 믿는 가치이다. 개별 학교가 대안으로 제시한 기독교적 대안이라는 것은 각자의 신학과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세우는 가치들이 교단에 따라 혹은 세세하게 따지면 개인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니 각기 다른 대안을 내세우는 다양한 양태의 기독교 대안 학교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기독교적 가치가 올바르지 않거나 결핍된 학교는 앞서 말한 재정적 결핍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야기시킨다. 건강한 신학이나 기독교적 가치가 결핍 되었을 때,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 살펴보자.

  기독교 학교에서 추구하는 기독교적 가치가 윤리나 행동 방침을 성경의 가르침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여 학생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교가 차별화로 내세우는 것으로는 연애 금지, 일반 학교 보다 훨씬 엄격한 교칙, 징벌적 징계, 동성애 혐오 분위기, 미디어에 대한 죄악시 등이며,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나름 성경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신학 안에서 정립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고, 하나님에 대한 편중된 생각을 가지게 되며,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자아를 가지게 된다. 이런 류의 문제 중 필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학교의 시스템 및 커리큘럼이 ‘학생이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을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게 만든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부모나 교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학생들을 착한 아이, 순종적인 아이, 부지런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단계의 하나로 전락시켜버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학벌주의와 결합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은 필요조건이라 인식하게 만들어버린다. “에이, 그건 당연히 가장 중요한 거고, 다른 것도 생각해야지” 라고 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뒷전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가치의 전도가 일어난다.
 
  학습 내용을 성경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긍정적인 시도도 많이 이루어진다. 교사들이 모여 회의하고, 교재를 재구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과목 교사들에게도 각자의 고충이 있겠지만 보수적인 기독교 환경 속에서 과학 교사로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은 더 큰 도전을 받는다.  많은 학교들이 채용 면접에서부터 ‘창조 과학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성경에서 나타난 사건을 과학적으로 풀어줄 수 있겠느냐.’ 라고 질문한다. 기독교 대안학교에서는 이 관점은 그들이 타협하지 않고 신앙을 지켜갈 수 있는 유일한 신학적 해석의 틀에 속하기 때문이다. 진화와 창조가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프레임을 짜고, 진화를 거부하는 것은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만들어 버린다. 그것에 대한 합리적인 설득에도 실눈을 뜨고 노려본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독교 대안학교에서도 중학교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진화론의 내용이나 나름 전문 분야인 우주론 등을 역사적 방법, 기독교적 세계관과 함께 해서 가르친 날이면 어김없이 학부모에게서 연락이 온다. ‘선생님 그렇게 안봤는데…’ 로 시작하는 자격 논란, 이단 시비는 이제는 자연스러운 과정처럼 여겨진다. 학부모에게서만 연락이 오면 다행이다. 교장, 동료 교사들 중 일부도 이런 내용을 가르치는 나를 좋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의 과학적 소양 부족이기도 하지만, 성서를 문자 그대로 오류가 없는 것으로 생각해 발생한 신학의 부재와 더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같이 학습 내용의 재구성에도 올바른 신학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결핍될 경우, 학생들의 지적 능력 발달이 저해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위에서 간단히 지적한 바와 같이 단단한 신학적 배경이 학교의 모든 부분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학적 배경만 있는 사람이 학교의 운영이나 학생 교육에 직접적인 부분을 관여해서는 안된다. 교육학적 배경이 없거나 교육 현장의 경험이 없는 목사나 선교사들이 리더인 학교들이 어설프게 운영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신학적 배경이 함께 해야하는 것이다. 단순히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육이 필요하다’는 문제 인식만을 가지고 진지한 고민과 철학 없이 기독교 대안 학교를 시작하다가는 한국 기독교 사회에서 지적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심화시킬 뿐이다. 교육의 전문성과 함께 건강한 신학이 함께 해야 한다.

  과신대 대의원으로서 이 이야기도 꼭 덧붙이고 싶다. 기독교 대안 학교에서 나타나는 신학의 결핍 문제는 과학과 신학 사이의 대화에도 동일한 문제로 지적된다.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등의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석할 때도 동일하게 지적된다. 이런 시대에 과신대의 방향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과신대가 지향하는 ‘건강한 신학’과 ‘학문’의 대화라는 모티브는 단순히 과학과 신학 사이의 대화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시도들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주어 ‘건강한 신학’과 다양한 ‘개별 영역’ 사이의 대화로 확장되어 기독교 내의 지성 운동으로 확대,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 과신대 사람들 >


과신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계신 분들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과신대 사람들>.
이번 호의 주인공은 현재 과신대 자문위원으로 계신
그소망교회 이택환 목사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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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고운 가을 날 맛있는 커피와 샌드위치로 브런치를 나누며 귀한 말씀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택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나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정성스럽게 장미를 보살피는 어린왕자가 지었을 것 같은 미소! 그 미소를 닮은 이 목사님의 미소가 빛이 났습니다. 

이택환 목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짧은 지면에 옮겼습니다.
 
[과신대(이하 과)] 과신대와 함께 하게 된 교수님만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이택환 목사님(이하 이)] 온누리 교회에 출석하면서 창조과학을 접하게 되었고 의학과 관련된 선교단체에서 오랫동안 간사로 섬겼습니다. 선교회에서 수련회 기간 동안 의대와 공대 교수들이 와서 창조과학 특강을 했는데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내용을 학생들이 매우 관심을 갖고 들었습니다. 성경 본질에서 벗어나는 신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잘못된 가르침을 보고 문제인식을 했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그 때부터 과신대 멤버가 되었습니다.

[과] 그소망 교회가 그리스도를 소망하는 교회, 그리스도의 소망이 되는 교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여러 사역가운데 ‘엘피스 포럼’이 눈에 띕니다. 엘피스 포럼은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요? 

[이] 우종학 교수님께서 과학의 도전과 신학의 반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고, 과학을 비롯하여 미술과 신앙, 동성애에 대한 정신의학적 이해 등 오늘날 현실의 이슈가 무엇인지, 그 이슈를 성경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다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과] 보통은 세상지식과 성경을 따로 생각하는데서 신앙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하고 특히 실천적인 부분에서 갈등을 겪는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목사님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습니다.

[이] 성도들과 책 나눔이나 강연과 같은 소통과 나눔 속에서 오늘날 급변하고 가치관이 혼란한 사회를 성경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며 삶에 적용할 것인지를 묵상할 수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또 교회는 성도들의 삶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에서의 본인의 역할과 위치가 성경에서 어떻게 만나지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과]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과신대가 정말 중요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신대를 보다 잘 알리고 과신대가 좀 더 점검해야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생존이 필요합니다. 생존 자체가 힘입니다. 목회자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교회에 알리고 신학교에도 과신대가 찾아가고 선교단체에도 우리 과신대가 할 수 있는 사역을 찾아 나서야합니다. 강좌, 인테넷 글, 페이스 북 등등 교회에 까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과신대가 가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합니다. 강사 발굴도 필요하겠지요. 임택규 선생님처럼 과학과 신학을 통합할 수 있는 일꾼을 발굴해야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패널도 구성해야겠고요. 교재 개발과 후원도 정말 필요합니다. 

[과] 애정과 관심이 담긴 말씀 가운데 과신대 사역의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한 걸음 한걸음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과신대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 백우인, 과신대 기자단



이 글은 이택환 목사님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택환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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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대 사람들>은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제 5회 콜로퀴움>

동물행동학의 도전과 신학의 응답
- 인간에 대한 도전인가 신의 은총인가 -

이성호 교수
(명지전문대학교)
 

  과학의 발전은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매우 친근하고 유사성을 가진 동물에 대한 이해까지 심화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동안 철학적・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동물이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라고 인식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은 신학계 내에서도 산재되어왔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에서는 그러한 시선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동물과 인간을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제 5회 콜로퀴움을 개최하였다.
  10월 31일, 더처치(서울대입구역)에서 이성호 교수(명지전문대학교)가 ‘동물행동학의 도전과 신학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콜로퀴움의 진행방식은 지난 번과 동일하게 2부로 나뉘어졌으며 1부는 발제, 2부는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이 집필하였던 논문의 일부 내용을 토대로 ‘동물은 인간에 대한 도전인가 아니면 신의 은총인가’에 관한 내용으로 발제를 시작하였다.
가장 처음에는 인지 동물행동학이 어떠한 학문인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지 동물행동학은 쉽게 말해 동물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범위는 동물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인간과 동물을 비교하는 데에까지 확장되었다. 그와 같은 연구결과는 진화론적 혹은 생태학적 함의를 어떻게 갖는지에 대해서도 탐구되고 있다. 인지 동물행동학의 연구주제로는 동물들의 감정, 정보처리 등이 있다.   
이 교수는 동물행동학적인 관점에서 ‘동물에게도 감정, 도덕성 문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의를 전개해나갔다. 그는 동물 역시 인간과 동일하게 고통, 즐거움, 애도와 같은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이와 포도를 이용한 원숭이의 도덕성측정 실험영상을 토대로 동물 또한 ‘평등’, ‘정의’와 같은 도덕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또한 특정한 동물이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 행위’와 같은 행동을 처음 시작함으로써 그 동물의 집단 내에서 같은 행동이 문화처럼 퍼져나간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동물에게도 문화적 요소가 있음을 나타내어 준다고 했다. 
그렇다면 동물을 신학적으로는 어떻게 조명해야 할까? 이성호 교수는 이에 대하여 동물은 ‘신의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유일성은 결코 우월성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인간과 신의 관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동물과 신의 관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함을 주지시키었다. 그리고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단지 ‘인간보다 하등하며 정복되어야 할 대상’이 아닌, ‘인간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존재’라고 하였다. 
동물이 과연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하나님 나라에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까지 존재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반문하였다. 그는 종교개혁 기념일인 당일(10/31)을 맞아 이번 발제가 이전까지는 ‘나’만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었더라면, 이제는 ‘모든 피조물’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신학적 사고를 함양하는 기회가 되기를 고대하며 마무리했다.
2부 순서인 질의응답 시간은 동물신학이라는 주제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질문의 열기도 대단하였다. 그 중에서도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고자 하는 질문이 특히 많았다. 생물학적・신학적으로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다르냐에 관한 질문, 인간과 동물의 유사점은 양적에서만 차이가 나는 것인가 혹은 질적으로 아예 다른 것인가를 묻는 등의 질문이 제기되었다. 이외에도 동물에게도 양심이 있는가, 동물도 내세적 관점을 갖고 있는가, 식물의 구원도 언급할 수 있는가와 같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성호 교수는 여러 질문에 대한 직설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기보다는 사유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던지는 데에 힘썼다. 결론을 단정 짓지 않고 열어두면서, 앞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밝혀 나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답변하였다. 
동물을 신학적으로 건전하게 정립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이다. 그래야만 객관적인 신적 관점에서 동물이 가지는 의미를 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성서를 해석할 때에도 신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내재되어야만 올바르게 성서의 의미를 찾아나갈 수 있다. 이번 시간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더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발제자의 소망과 함께 2017년 마지막 콜로퀴움은 막을 내린다.
작성 | 이준봉, 과신대 기자단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서울 남부 북클럽 





잡초와 채소 - 
과신대 남부 북클럽 ‘창조기사 논쟁’ 세번째 모임 후기

강사은 (서울 남부 북클럽 회원) 

‘우슬초’ 라고도 불리는 ‘쇠무릎’ 이라는 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널리 분포되어 있고 길가에서도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잡초이지요. 줄기가 마치 쇠의 무릎을 닮았다 하여 ‘쇠무릎’이라고 한다는데요. 재미있게도 이 잡초는 관절염, 통풍, 신경통 등의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약재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농부가 알게 되면 잡초는 재배되게 되고 재배되는 순간 잡초는 채소 또는 약초로 불리게 됩니다.

잡초와 채소의 경계는 이렇듯 경작하는 자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고 처음부터 설계되거나 이름지어진 것이라 할 수 없겠습니다. “창조 기사 논쟁” 남부 북클럽 셋째 모임에서 잡초와 채소의 애매한 경계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을 창세기 2장에서 만났습니다.

1.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창 2:5)

2.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창 1장 셋째 날에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나무, 즉 식물을 창조하신 후 여섯째 날에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순서와 맞지 않는 구절입니다. 2장의 이 순서에 대해서 에이버벡(리처드 E. 에이버벡)은 경작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광야나 잡초, 경작물과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만(p. 83) 북클럽 셋째 날, 콜린스(C. 존 콜린스) 글에 대한 논평에서 비일(토드 S. 비일)은 너무나 자신있게 “창세기 2:5에서 먼저 언급되는 ‘관목들’은 황무지에서 자라는 식물을 가리킨다(즉 이들은 창 3장의 저주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잡초들을 가리킨다). 그 다음으로는 ‘경작된 작물들’이 언급되는데, ... 이러한 경작물은 아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p. 226) 라고 주장합니다. ‘개념’이 없었다는 에이버벡의 주장과 달리 일관되게 강한 문자적 해석을 하는 비일의 관점에서 보자면 창 2:5절의 초목과 채소는 셋째날 창조된 것이 아니고 창 3장의 타락 이후 나오게 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씨 형태로 존재하다가 타락 이후에 땅 위로 솟아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비일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아마 모티브가 된 구절은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창 3:18) 이겠습니다.

6일 창조를 늘 강조하는 비일의 주장에 예외가 발생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타락 이후 지구 상에 새로 나타난 잡초랄까요? 이 잡초들은 모두 경작 불가능한 것들이었을까요? 셋째날 창조된 식물은 모두 경작 가능한 식물들이었을까요?
쇠무릎은 셋째 날 창조되었을까요? 아니면 인간이 타락 이후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쇠무릎의 줄기가 소의 무릎을 닮게 된 이유는 마디에 쇠무릎혹파리가 구멍을 내어 부풀어 오르게 했기 때문이라는데 쇠무릎혹파리는 언제부터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을까요? 콜린스는 이 부분에 대해서 또다른 관점의 해석을 합니다만 에이버벡과 비일의 관점을 비교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부천 북클럽 



이준봉 (과신대 기자단, 부천 북클럽 회원) 
 
2017년 여름방학부터 모인 부천 북클럽 모임이 어느덧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과학과 종교의 대화’라는 강의 마지막 수업에서, 나는 발제를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앞으로 여기(서울신학대학교, 부천)에서 ‘과학과 신학 관련 스터디 모임’을 만들 테니 관심이 있으면 같이 모이자”라고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선포했다. 그 때 뜻을 같이한 몇몇 학우들과 함께 우리는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였다. 

내가 진행자를 맡아서 하고 있으며, 나 외의 3명의 학생이 모임에 참여해오고 있다. 우리는 첫 번째 스터디 할 교재로 『무신론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저, IVP)라는 책을 선정했다. 그 책이 과학과 신학 사이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주 한 챕터씩 책을 읽고, 같이 모여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책 말미에는 토론 및 토의할 문제가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그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차근차근히 해나감으로써 과학과 신학이라는 분야의 학문을 탐구해나갔다. 토론의 현장은 알차고 풍성하였다. 내가 보지 못했던 점들을 다른 학우들을 통하여 인지해나갈 수 있었다. 우리 중에는 자칭 무신론자라고 하는 학우도 있었기 때문에 대화의 폭이 훨씬 넓게 진행되어 갈 수 있었다.

이 모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타 학생(스터디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도 이제는 여럿 보이고 있다. 모든 학과가 인문・사회・예술 분야로 구성된 본인의 모교(서울신대)에서 과학에 흥미를 갖는 학생들이 드러나는 모습이 내게는 경이롭기가 그지없다. 하긴 나 역시 과학에 전혀 무관심하고 한때는 대적(?)하기까지 하였으니 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과 더욱 깊은 연구와 토론을 함으로써 학문의 지평이 확장되는 과신대 부천 북클럽 모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짧게 보는 과신대 ISSUE 


01 제 3회 과신대 포럼

주제 :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
일시 : 2017.11.20 월요일 pm 7:00
장소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43-1 멀티미디어 강의실 201호
발제 : 박일준 교수 (감리신학대학교), 손화철 교수 (한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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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과신대 회원의 밤 (2017)

과신대 회원 여러분을 모시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지고자 합니다.
정확한 날짜와 안내는 추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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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과학과 신학의 대화 x 새물결 아카데미 콜라보 특강!
 

시간_ 11월 1일~11월 22일(수) 저녁 7:30
장소_ 새물결아카데미 열람실
수강료_ 5만원 (아카데미 후원자, 과신대 회원 3만원)
수강신청_ http://bit.ly/2wSv9tN

강의내용

1주_ 과학신학이란 무엇인가? (전철, 11월 1일)
2주_ 존 폴킹혼을 통해 보는 우주와 창조 (우종학, 11월 8일)
3주_ 로버트 러셀의 과학신학: 과학신학 방법론으로써의 Creative Mutual Interaction (정대경, 11월 15일)
4주_ 과정신학과 과학신학 (장왕식,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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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과신대 북클럽 지원

과신대에서 각 지역의 북클럽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도서 혹은 소정의 간식비가 지원될 예정이므로
회원 여러분께서는 북클럽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 행정간사 이진호, scitheo.of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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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과신대랑 소통하기

유선 연락 (070-8093-8003) 및 행정간사 번호를 통한 문의는
평일 오후 1:00 - 6:00 에만 답변을 드립니다.
(단, 과신대 강좌가 있는 날은 당일 오전부터 문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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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 scitheo
E-mail : scitheo.off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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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S 약정을 하신 뒤에는 기존의 자동이체 후원을 해지하셔야 중복 출금이 방지됩니다.

- 비정기후원에 대한 문의는 행정간사에게 따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과.신.대 비전>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는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고 성령의 사역을
신앙으로 고백하며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일반계시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과학과 신학의 균형 잡힌 대화를 목표로 2가지 비전을 갖습니다.        

1.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의 결과와 하나님의 특별계시인 성경의 내용을
함께 읽어가며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과학 및 일반학문과 신학의 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2.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통해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바르게 배우도록 한국교회에 균형 있는
교육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과 함께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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