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지식: 조화의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
제12회 콜로퀴움 후기


백우인



제12 과신대 콜로퀴움은 창조와 진화: 교회 안의 긴장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더처치 교회비전센터에서 지난 12() 개최됐다. 이날 발표자는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대담자는 박희주 교수(명지대)였고, 온라인 동시 방송으로  세계에 있는 과신대 수강생들에게 영상으로 전달됐다. 이날 발표자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2018 상반기 전국 19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창조와 진화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인식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창조론에 대한 지지 정도, 성경과 과학적 사실에 대한 양립 가능성, 정보를 받아들이는 채널과 비판적 수용 정도  세분화된 질문들에 대한 조사 결과였다.  


창세기 본문대로 하나님이 모든 생물을 각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즉각적 창조론(64.5%) 과학이 생명체에 대해 설명하는 다양한 정보와 함께 하나님의 섭리 하에 현재의 생물 종류로 진화되었다는 진화적 창조론(16.9%), 하나님 없이 현재의 생물 종류로 진화되었다는 무신 진화론(11.5%)  창조에 관해 지지하는 내용은 어떤 기독교인이냐에 따라 다양했다. 기독교인이라는 스펙트럼 안에는 이름만 기독교인에서부터 독실한 기독교인까지  적극적으로 탐구하며 알아가는 신앙인, 그냥 무조건 믿는 신앙인, 귀차니즘 신앙인 등등 다양한 기독교인이 있으니 그들의 해석 또한 다양할 것이다.



대담자인 박희주 교수의 발언 중에 “창조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궁극적 기원 관한 이야기이다. 진화는  세상 만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었는지 ‘과정 대한 답변이다 정재영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는 무엇을 함의하고 있을까? 믿음 좋은 신앙은 어떤 신앙인지를 고민하게 했으며 또한 창조냐 진화냐라는 잘못 던져진 물음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어떤 결과들은 기독교가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구조임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할  있는 합리적 이성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창조와 진화, 기독교와 과학이 상호공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디까지이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었다. 세계- 존재인 우리 현존재는 우리가 생각해온 ‘믿음이 좋은 신앙인이라는 믿음과 지식이 분열된 퇴락된 상태를 넘어서서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믿음과 지식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기독교인, 탄탄한 믿음의 신앙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 개의 질문 가운데 흥미로운 것과 박희주 교수의 대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의심해  경험 있는가?
있다’ 59.0%

- ‘있다 이들의 대처 방법은

하나님 말씀이므로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37.2%

여전히 의심을 품고만 있다’ 25.3%

의심이 가는 내용은 과학적 사실을  믿는다’ 21.0%

어떤 것이 사실인지 알아본다’ 13.7%

기타’ 2.8%
 
- ‘없다 답한 41.0% 응답자들에게 이유는 무엇인가

성경은 과학을 다루는 책이 아니어서’ 72.6%

과학적으로 위배되는 내용이 있을  없으므로’ 23.2%

'기타' 4.2%

 
◆‘성경 내용과 과학의 주장이 엇갈릴  어떻게 하는가?

 ‘성경의 기록을 믿는다’76.1%
 ‘어려운 문제이므로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12.6%
 ‘어떤 것이 맞는지 알기 위해 노력한다’ 7.5%
 ‘과학의 주장을 믿는다’ 3.8%

성경을 과학적으로 의심해   있다 이들 중에서는 
 ‘성경의 기록을 믿는다’50.0%
 ‘어려운 문제이므로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24.9%
 ‘어떤 것이 맞는지 알기 위해 노력한다’ 14.2%
 ‘과학의 주장을 믿는다’ 10.8%


ㅡ성경을 과학적으로 의심해   없다 이들은 
 ‘성경의 기록을 믿는다' 31.9%
 ‘어려운 문제이므로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33.6%
 ‘어떤 것이 맞는지 알기 위해 노력한다’ 18.8%
 ‘과학의 주장을 믿는다’ 15.7%
 
위의 결과는 성경 내용에 대해 의심이 들거나 과학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질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탐구하기보다는 쉽게 포기하거나 한쪽만을 선택하려 한다는 것과 귀찮아서 혹은 빨리 결정해버리고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무조건 성경을 믿는 쪽으로 믿음 좋은 신앙인을 자처하기도 한다는 것으로 추론할  있다.
 


 다른 설문 내용 중에 
 
◆‘진화론과 기독교 신앙이 양립할  있느냐 질문에 
 ‘없다’ 48.1%, ‘있다’ 40.3%,  모르겠다 11.7%


양립할  없다 여성, ‘있다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것은  여성들이 성경을 보다 문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보수적 신앙 층과 중직자 층에서 ‘양립할  없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 등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받은 요소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교회 설교/강의 ‘학교 수업 61.9% 58.2% 가장 높았다. ‘’ 40.9%, ‘언론매체’ 26.4%, ‘인터넷/SNS’ 25.7%, ‘사회단체 강의/교육’ 12.4%, ‘주위 사람’ 9,8%, ‘기타’ 2.3%, ‘없다’ 2.8% 등이었다. 


여성은 교회 설교/강의를 통해서, 남성은 학교 수업과 책에 각각 영향을 받는 비율이 높았다.  보수적 신앙 층과 중직자 층은 교회 설교/강의를 통해서, 진보적 신앙 층과 일반 성도 층은 학교 수업과 책에 각각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정재영 교수는 “신앙관이 진보적인 사람들은 교회 설교나 강의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학교 수업이나 책에서 얻는 정보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론했다.
 


대담 시간에  박희주 교수(명지대학교) 창조냐 진화냐라는 질문에 대해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창조냐 진화냐는 층위가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창조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궁극적 기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물어볼  없다. 기적의 영역은 인간의 이해가 닿을  없는 부분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진화는  세상 만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생성되었는지 과정에 대한 답변이다. 창조냐 진화냐는 질문 자체가 본질을 잃어버린 질문이고 창조에 관한 얘기는 종교와 철학 영역이고 진화는 과학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주 교수는 ' 교회에서는 진화를 말할  없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980년대에 들어온 창조과학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왜곡된 반진화주의자들로 창조냐 진화냐라는 양자택일적 틀을 제시하여 창조만 선택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가 맞으면 하나가 틀리므로 잘못된 틀이라고 비판하며, 기원에 관한 입장이 2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중도적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