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신대 칼럼

과학과 신학은 대화해야 하는가?

장현일
(과신대
 총무이사)


-


과학과 신학은 대화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이 세계를 지으신 분이 아니시라면 과학과 신학은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의 발견들이 우리의 신앙에 굳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신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때문에 기독교는 결코 세계에 대해 무관심할 없으며 우리의 신앙은 세계를 탐구하는 과학의 발견과 무관할 없다

 
... 바로 가장 근본적인 신앙고백에서 출발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주시라면 성경에서 계시되는 진리와 과학에서 발견되는 사실들이 서로 모순되거나 충돌할 없다.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서 특별계시를 주심과 동시에 자연세계를 통해 일반계시를 주시며, 계시는 서로 충돌하거나 모순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견지해 왔다

   
물론 구원을 얻는데 필요한 계시는 일반계시가 아니라 특별계시이다. 그러나 문제는 특별계시가 일반계시와 충돌하거나 모순된다면 계시의 동일한 원천이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 자체가 도전을 받게 된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반계시가 구원을 얻는데 필요한 계시가 아니므로 중요하지 않고 오직 특별계시만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없다. 특별계시와 일반계시, 종류의 계시를 바르고 조화롭게 이해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고 사후에 심판을 면하고 천국에 가는 것으로 국한될 없다. 우리는 주기도문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일을 고대하고 일을 위해 힘써야 사명을 가진 자들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통하여 땅에 도래하는 하나님나라이고, 그것이 바로 기독교가 세상에 전하는 기쁜 소식일 것이다.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왜냐하면 복음은 세상을 위한 기쁜 소식이며 하나님나라는 하늘이 아니라 땅에 임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세상과 소통하는 가지 중요한 방식이다. 만일 우리가 과학의 발견에 무지하고 특별계시와 일반계시를 조화롭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과 소통할 없을 것이며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지혜와 지식이 하나님으로부터 것들임을 믿는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지혜와 지식을 어떻게 바르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그런 지혜와 지식을 주신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 주어진 특별계시는 일반계시로 주어진 세상의 온갖 지혜와 지식을 어떻게 바르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세상이 고통스러운 것은 지혜와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것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계시로서의 과학의 발견과 특별계시로서의 성경의 진리를 모순되지 않고 조화롭게 이해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것은 특별계시를 특별계시답게 만드는 일일 아니라 일반계시를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 바로 단추를 꿰는 임무를 감당하길 소망한다


-


과신대 View Vol.5 / 2017.09

posted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